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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빨리 한국문화; 토끼 본능 거북이 마인드로 해결하라

수다공작소 2010. 5. 27. 07:50


사망자가 501명 이르는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과 성수대교 붕괴 사건 

한국인들은 누구보다 '빨리빨리'를 강조합니다. 과정이야 어떻든간에 우선 빨리 짓고 보자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빨리빨리로 인해서 대한민국 역사사 가장 수치스런 사건들이 발생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의 붕괴였습니다. 

DNA 



이 일련의 사건들은 그동안 우리가 호도했던 '빨리빨리 문화'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제 아무리 '토끼처럼 뛰어본다 한들 그 과정이 올곧지 못하면 결국 거북이만 못하다'는 생각이 퍼지게 된 것입니다.
 

분배보다는 성장을, 내실보다는 외면만을 강조했던 그동안의 경제정책이 이 문제에 한몫했다고 생각합니다. 

'거북이 마인드로'로 해결하라! 

2년 동안 해외봉사를 하면서 가장 덕이 되지 못했던 것을 꼽으라면 그것은 아마도 제 안에 내재되어 있는 토끼본능이었을 것입니다. 거북이 마을에 토끼가 들어간 것 마냥 열불이 나 미칠 지경일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거주증을 받는데 3달이 걸리고, 공과금을 내는데 2시간이 걸리는 곳에서 한국식 입맛만 고집한다면 어찌 되겠습니까? 

결국 '화병' 비스무리한 것이 제 안에 똬리를 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제 사고방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깨달게 됐습니다. 어차피 기다릴 시간인데, 스트레스를 받느니 책이라도 한 자 더 읽자는 것이었습니다. 

새치기 No! 느림부터 개선하자 

톡 까놓고 이야기하면 모로코 사람들도 새치기를 잘 합니다. 오히려 한국보다 심한 면이 없잖아 있습니다. 워낙 공공서비스가 느리기도 하지만, 공중도덕의 개념이 제대로 갖춰져있지 못합니다. 

빨리 가려고 새치기를 하느니 느린 이유부터 찾아 개선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최근 전자정부다 해서 공공서비스가 좀 더 편리해졌는데요, 이는 우리 국민이 '생각의 전환'을 이루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속도 개선뿐만 아니라 내면의 개선에도 신경써야 

우리도 한 때 "새치기를 하지 맙시다" 란 구호를 외칠 만큼 공공질서가 혼란스러웠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많은 사람들이 '새치기'란 단어에 무감각해진 건, 그만큼 우리를 둘러싼 서비스 환경이 빨라졌단 얘깁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생각의 전환이 서비스 속도의 개선에만 그치지 않고 우리 내부에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더이상 우리로만 살아가는 나라가 아닌 글로벌 한국에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사랑 


"공공장소에서 차례만은 꼭 지키겠습니다."
"공공장소에서 빨리빨리 원칙주의만은 꼭 바꾸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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