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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공작소
[팔지 않고 팔리게 하라] 요즘 마케팅의 세계에서 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몇 해 전부터 방송에서는 직설화법이 하나의 큰 축을 이뤄 와 같은 스타를 만들어냈지만 마케팅의 세상에서는 무엇이든 돌려말하는 간전화법이 대세이다. 가격, 품질 뭐 하나 빠질 것 같지 않은 팔방미인이라 할지라도 그 브랜드가 풍기는 뉘앙스가 마땅치 못하면 고객은 그 상품을 철저히 외면한다. 맛과 가격에서 코카콜라의 맛수가 될 것 같았던 815콜라는 애국심을 고취시키려는 마케팅의 저변에도 불구하고 철저히 시장에서 외면당했다. 이제 더 이상 상품은 그 존재 자체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그 상품의 광고를 누가했는지, 어디에서 판매되는지, 다른 사람들이 그 상품을 구매한 후 만족했는지 등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변수가 상품과 고객 사..
봄기운을 느낄 찰나에 찬 바람이 숭숭 불어대서 다시 겨울옷을 꺼내 입었다. 포스트잇 한 장을 뜯어 새싹을 만들어 컴퓨터에 붙여놨더니 시린 내 가슴이 훈훈해진다.
■ 나는 스크루지다?! 건강도 챙기고 다이어트도 할 겸 겸사겸사 점/저녁을 안 먹기 시작했는데, 벌써 한 달 가까이 시간이 흘렀다. 좀 더 엄밀히 말하면 아예식음을 전폐하는 무식한 다이어트는 아니다. 그 대신 아침에 챙겨온 바나나 두 쪽을 점심, 저녁으로 나눠서 끼니를 떼우다. 본래 "Out of sight, out of mind'라고 먹을 것이 눈에 보이지 않으면 식탐이 생기지 않는다. 몇몇 사람들은 이런 다이어트를 비꼬기도 한다. '점심값을 아껴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린다'고 버젓이 남들이 듣는 앞에서 라 놀려댄다. 뼈속까지 그 사람을 모르면 함부로 저런 말을 해서는 안 되는데, 괜실히 그 용렬함에 승질(성질)이 난다. 처음에는 점심만 걸렸는데, 이제는 공짜로 주는 저녁까지 거르다 보니 그런 폄하 섞인..
출산을 하면 달라지겠지 했다. 그가 이혼남이고 슬하에 초등학교 다니는 아들, 딸이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뱃속의 아이 때문에 혼인신고를 하고 그의 집으로 들어갔다. 친정오빠는 그와 결혼하면 다시는 나와 마주하지 않겠다고 어름장을 놓았지만, 그때 당시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고 생각했다. 오늘 나는 외계인의 집에서 나왔다. 어떤 대안도 없이 무작정 팔순된 아버지의 지하 단칸방으로 몸을 옮겼다. 한 겨울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는 오늘, 나는 그렇게 대책도 없이 살얼음이 언 세상으로 몸을 실었다. 남편은 밥 먹듯이 이혼을 말했고, 시아버지도 별반 다를 게 없었다. 출산 후 우울증 때문에 하루도 거르지 않고 울었던 나였는데, 직장을 통해 알게 된 한 사람으로 인해 다시 '희망'을 꿈꾸게 됐다. 나는 면세점에서 오랜 ..
두 번째 마찰 머리카락을 소 혓바닥으로 쓸어올린 듯 높게 치켜 세운 키 170cm 정도의 남성 직원이 있다. 그 동안 보여준 무례한 태도 때문에 경계하던 차에 오늘 다시 한 번 나의 신경을 건드렸다. 살면서 이런 경우는 딱 세 번 있었는데, 그 중 가장 으뜸 되는 무개념을 탑재하신 분이신 것 같다.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쉬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 직접적으로 그 사람에게 말을 건낸 적도 없고, 딱히 거리를 두었을 뿐 싫은 내색도 하지 않았는데, 대뜸 반말을 찌걸이며 수치심을 느낄 정도로 폭언을 내뱉었다. 나름 잘 해보고자 도왔을 뿐인데 본인은 매장 일을 좀 돕겠다는 좋은 의도로 나섰을 뿐인데, 그 꼴이 보기 싫을 정도로 거북했나 보다.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이 내게 반말로 면박을 줄 권리가 있는 것도 아..
또 한 명의 '마일리지 연예인'이 탄생했다. '세바퀴'에서 이경실이 자신의 이혼경험을 '마일리지'라고 표현한 바 있다. 그만큼 근래 세태에서는 이혼이 그다지 큰 흠이 되지 않는다. 물론 아직까지 이혼녀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존재한다. 하지만 예전에 비할 바가 못 된다. 연예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은 늘 대중의 도마 위에 놓이기 된다. 특히 이런 불미스런 일은 큰 이슈거리가 되어 널리 회자 된다. 최근 들어 연예인들의 이혼 소식이 줄을 잇자 연예인 잉코 부부에 대한 존경의 시각과, 더불어 몇몇 연예인 부부에 대한 악성 루머까지 퍼지고 있다.(권상우, 손태영 부부/엄앵란, 신성일 부부) 아이 때문에 살아보려했는데 "그럼 살아라!" 연예인들의 이혼 사유를 나열해보면 대부분 '성격차이'라고 말한다. 한 때 분명 사랑..
안개 낀 거리를 거닐다 진공청소기에 빨려들어가는 먼지처럼 이름 모를 건물 회전문 뒤로 숨었다. 휘날리는 눈발 속 잰걸음으로 팔딱이는 생을 느꼈는데, 입가에 서린 허연 입김으로 살아있음에 안도했는데 정신은 이미 길 잃은 아이마냥 눈물 짓다 이내 땅위로 곤두박질친다. 행여나 얽어버리면 어쩌누 춘사월 새악시 볼마냥 피지도 못한 이 情, 곱게 싸고 또 싸서 다 풀어 보이지도 못한 이 맘 눈물 짓다
외국 유수의 대학을 나와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던 한 청년이 국내 굴지의 기업에 스카우트되어 한국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출근 첫 날 부푼 꿈을 안고 회사에 나갔는데 여느 때처럼 퇴근 후 술자리가 이어졌습니다. 신실한 크리스챤이었던 그는 술자리를 애써 피하려 했지만 어쩔 수 없이 굳은 표정으로 그 자리에 참석해야 했습니다. "자네 술 한 잔 하게나." "싫습니다. 저는 크리스챤입니다." "아니 자네 지금 날 무시하는 건가? 상사가 술을 달아주면 응당 먹는 것이 예의인데 도대체 뭘 보고 자란거야?" 붉게 상기된 얼굴로 씩씩거리던 상사는 그에게 사표를 내라고 엄포했고, 집에 도착한 그는 골방에 들어가 기도를 드리게 됐습니다. "하나님, 제가 술을 먹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이 회사를 그만둬야 합니까?" 다음날 그..
2007년 말 미국발 금융위기 앞에 마이너스 펀드수익률을 기록했던 사람입니다. MBC 경제야 놀자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펀드놀이에 빠져있던 두 MC 조형기, 김용만조차 갑작스런 금융경색에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그 당시는 저는 모로코에 있었기 때문에 뭉칫돈이 생겼고, 다른 사람들처럼 분산투자방식으로 펀드 4개를 운용했습니다. 하지만 몇 달 만에 수익률 35%까지 올랐던 펀드들이 하루 아침에 비명행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결국 고수익 고위험이라는 금융계의 진리를 몸소 증명해 보인 것입니다. 이것을 계기로 저의 재테크는 큰 변화를 겪게 됩니다. 신문들은 너도 나도 '절약'이 가장 좋은 재테크 방법이라고 전했습니다. 저는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했었습니다. 이미 펀드에 크게 대인() 상태였기 때문에 다른 선택의..
쇼핑질주본능 간만에 명품(스피디30)을 구입하기 위해 먼 길 나섰습니다. 저희 집은 부천 근처인데 루이뷔통이 입고됐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돈을 챙기고 휘리릭 분당까자 날라갔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제품이 있었습니다. 마이클코어스, 코치 등의 매스티지 상품에서부터 구찌, 루이뷔통, 프라다까지 프리스티지 상품이 갖춰져있었습니다. 왕왕 싸게 루이뷔통 스피디 30 득템 친구가 들려주길 백화점가보다 20%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말에 혹해 찾았는데 진짜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놀라고, 또 정품처럼 수선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 한 번 더 놀랐습니다. 이랜드포인트 카드에 적립도 되고, 선물로 받은 이랜드상품권도 있어서 좋은 가격에 득템(루이뷔통 스피디30)한 느낌입니다. 이제 외출한 때 루이뷔통으로 멋 좀..
그대는 부르고 싶은 이름입니다. 떨리는 심장입니다. 그대는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봄바람에 두둥실 떠가는 민들레 씨앗입니다. 그대는 이른 겨울 날 선 바람에도 식지 않을 온기입니다. 그런 그대이기에 제 삶은 스치는 모든 것들을 붙잡아두려 합니다.
눈가에서 눈물이 나와 턱선에서 뚝뚝 떨어지네요. 햇볕이 좋아 청바지를 빨았는데 바지단에서 물방울이 하나둘 뚝뚝 떨어지네요. 지난 번에 친구 말에 혹해 주식 몇 주를 샀는데 시세가 뚝뚝 떨어지네요. 누군가 제 마음을 똑똑 두들기네요. 저 멀리서 생경한 뻐꾹새 우는 소리가 똑똑 들리네요. 뚝뚝똑똑한 하루를 보내려니 파랑만장했던 개인의 역사가 그리워집니다. 아! 하늘이여 제 가슴으로 쏟아지소서.
처음에는 엄마손에 이끌려 교회에 가게 됐어요. 디즈니 만화동산이냐? 교회냐? 디즈니 만화동산이냐? 교회냐? 늘 고민했지만, 그럴 때면 어김 없이 효자손이 회초리로 둔갑하곤 했죠. 대인공포증 때문에 낯가림이 무척 심했는데, 어머니는 그 사실을 잘 모르셨나 봐요. 교회 현관에만 이르르면 몸이 먼저 거부반응을 보였어요. 이름 모를 제 또래의 수많은 아이들이 마치 괴물처럼 느껴졌었죠. 그래서 늘 화장실로 도망치곤 했어요. 일단 예배가 시작되면 예배당 밖은 쥐 죽은 듯 조용해서 저만의 세상으로 변했거든요. 예수님의 형상이 모자이크처럼 그려진 시트지 사이로 찬양하는 아이들이 보였어요. 새끼손가락만한 공간이었지만 예배당 안 풍경이 고스란히 눈에 들어왔죠. 매주 이렇게 지내다보니 혼자 있는 시간이 무척 지루했..
치과에 가야 할 때ㅣ2010.10.04 가끔은 모르는 게 약이다. 그래도 사람 심리라는 게 다 알고 싶은 게지. 알고 나니 또 시린 이 맘. "자꾸 시리면 치과 가야 해!" "무서워서라도 시리지 말자." 가끔은 백치처럼ㅣ2010.10.03 새가 왜 하늘을 훨훨 날 수 있는지 아니? 그건 머리가 비었기 때문이야. 인간이 왜 그리도 땅만 보고 힘들게 사는 줄 아니? 그건 머리에 든 게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야. 가끔은 백치처럼 2010.09.30 평소 운동을 게을리했던 사람이라면 처음부터 잘 뛸 수 없는 것은 당연지사. 일단 걷기부터 시작하라! 걸음마를 시작하는 아이처럼 죽을 힘ㅣ2010.09.29 일풍광음이 있다는 건 그 반대의 상황도 있다는 거다. 그래서 하루하루 버틸 수 있다. 나에게 빚진 너의 하루ㅣ..
어제 남아공에 있는 지인과 스카이프(Skype)로 기나긴 만담을 나눴습니다. 오랜만의 통화여서 그런지 한 시간이 10분 같았습니다. 100% 이상 기부할 때도 있어 앞서 포스트로 다짐했듯이 이 블로그의 수익금 중 10%를 기부하고 있습니다. 종종 너무 바쁜 탓에 블로그에 신경을 못 써 수익이 거의 나지 않는 경우도 있어서 그 때에는 제 수중의 돈으로 부족분을 충당하기도 합니다. 고로 수익의 100%를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끔 쫌생이로 오인받아 저는 본래 돈쓰는 일에 인색한 사람입니다. 항시 아끼다보니 작년 11월에 귀국해서 지금까지 의류구입비로 사용한 돈이 9만 원이 넘지 않습니다. 그마저도 회사의 필요에 부응하려고 샀던 것이라 거의 옷은 안 샀다고 봐도 무관할듯 싶습니다. 그런 제가 제 지갑에 들어..
내 영혼의 좌표는 사막 한가운데다. 목이 타들어갈 것 같다. 숨쉬는 것조차 불쾌할 정도로 공기가 붉게 타오른다. 저 멀리 여인의 젓가슴을 닮은 모래언덕 사이로 오아시스가 아른거린다. "조금만 더 가면 물이 있을 거야." 밟기만 해도 푹 꺼지는 물컹한 갯벌 위를 걷는 사람처럼 도저히 한 발자국도 뗄 수 없을 지경이지만 이대로 죽기에 허망하니 젖먹던 힘까지 내보려고 한다. "신이시여! 부디 이 영혼의 갈한 심령에 단비를 부어주소서." 이마에 맺힌 땀마저 말라 실종된 상황에서 어디 눈물이 가당키나 할까? 사치다. 힘들 때면 언제나 공식처럼 울곤했던 어린 아이였는데... 설사 내 영혼이 육체를 떠나 저 세상으로 날개짓하더라도 누군가의 관심을 얻기 위해 과장된 눈물을 흘렸다면 그 자리엔 무관심만 덩그러니 있겠지?..
내 마음이라고 마음대로 해서는 안 된다. 그게 정답이다. 그런데도 자꾸 마음이 붉거진다. "아쉽다. 그냥 이렇게 헤어지는 건가?" 그의 발걸음이 십자가가 드리워진 길을 따라 약간의 마찰음을 내며 멀어진다. 붉게 충혈된 눈으로 아침을 맞고, 또다시 몇 가닥의 핏줄을 더한 눈으로 어둠 속으로 밀려들어간다. "오늘은 빨리 자야지." 한 달만 버티자 했거만 이내 눈 아래 오목진 곳에 짠내나는 불청객이 찾아든다. "한 달이야. 한 달이면 모든 게 온전해지겠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허물 벗듯 옷가지를 잔득 바닥에 늘여놓고, 컴퓨터 모니터에 시선을 고정시킨 채 내일은 어떤 옷을 입을까 잠시 허공에 줄을 긋는다. 어쩌면 이 내 마음을 가릴려고 아둥대는지도 모른다. 사람은 본디 속과 겉이 다르니까. "깨끗..
드디어 보고 말았다. 그 이름도 깨름칙한 를! 오랜만에 인근에 위치한 모전문대학 PC실에 들어가 인터넷을 이용했습니다. 한참 동안 에 따스한 온기와 물을 주고 나서 일어나려던 차, 바로 그때 심상찮은 영상(?)을 보고만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 "어떻게 저런 걸 공공장소에서 볼 수 있을까? 완전 무개념으로 똘똘 뭉치셨는대." 순간 생전 처음 보는 광경에 호기심이 발동했고, 도대체 어찌 생긴 사람이 저럴까 싶어 얼굴을 자세히 보려고 자리를 옮겨 그쪽을 다시 흘겨보았다. 설상가상으로 이번에는 차마 입에도 담을 수 없을 만큼의 거사를 펼치고 계셨다(?). "허걱! 바로 옆에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성 두 분도 계시는대. 참 코가 막히고 귀가 막히는 일이네요." 갑자기 PC실 안에 정적이 멤돌더니 하얀 ..
죽어야 사는 사람 "시누이(동양인을 낮게 부르는 말) 양반 당신 여기 선교하러 왔지? 내 당신을 고소하면 당신 목숨은 파리 목숨이 될거요." "맞소. 내가 여기 온 목적은 죽으러 온 거지 살러 온 것이 아니요. 단 하나의 생명이라도 건질 수 있다면 이 목숨 따위가 무슨 대수겠소?"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마가복음 9장 35절 100만불을 선뜻 내놓은 사장 남아공에서 세계 최대규모의 로잔선교대회 열리는데, 100억 원 가량의 예산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제가 그래서 한국과 재미 사업가 두 분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 속사정은 이렇습니다. 선교사 파송 숫자로 보면 한국이 세계 2위인데, 처음에 약속한 액수는 고사..
힘겹게 뛰어 가까스로 막차에 몸을 실었다. 반대편에 앉은 아저씨의 짙은 남색 우산에서 일정 주기로 떨어지는 빗물을 응시하다 구반포역에서 내렸다. 지옥과 맞닿은듯 길게 뻗은 에스컬레이터에 몸을 고정시킨 뒤 우산도 뚫을 만큼 강하게 내리꽂는 빗줄기의 세상 속으로 미끌어져 들어갔다. 혼줄난 아이마냥 정신은 훌쩍였고, 양손 가득 실린 축축한 짐들은 만유의 인력을 제대로 증명해보겠다는 심사로 더욱 더 나를 지하세계로 이끌었다. 한참을 기다려도 "빈 차"라고 쓰인 택시가 보이지 않았다. 그나마 먼 발치에서 택시 한 대가 다가와도 굶주린 하이에나 같은 사람들이 콜택시를 타듯 택시와 함께 유유히 사라졌다. "이러다가 집에나 갈 수 있을까?" 나 만큼이나 한참을 기다리는 한 여자가 있어 다가가 '어디 가냐?'고 물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