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한발 늦은 이슈동영상 (384)
수다공작소
월드컵송 중 가장 독보이는 카라의 we're with you! SBS의 공식 월드컵 응원가로 채택됐다는 소식에 KBS방송불가곡으로 전락해버렸지만, 걸그룹의 느낌을 잘 살린 흥겨운 응원곡임에는 분명한 듯 보인다. 너굴맨, 완변한 안무에 영상합성까지 더해 카라의 월드컵송 지원사격에 나섰다.
귀신보다 더 무서운 세상 어렸을 때는 캄캄한 어둠이 무서워 이불이 엄마 치마폭인양 뒤집어쓰고 잤었는데, 성인이 되니까 귀신의 '귀'자도 느껴지지 않네요. 꼭 이 광고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말이죠. 그 흔한 악몽도, 가위도 겪어보지 못했는데, 뭐가 그리 무서웠는지 달란트로 산 야광십자가를 머리맡에 두고 잤었답니다. 어렸을 때는 마음의 빛이 약해서 어둠이 무서웠나 봐요. 성인이 된 지금은 더이상 어둠이 무섭지 않습니다. 왜 일까요? 생각해보니 세상에는 귀신보다 더 무서운 게 많더라구요. 전쟁, 기아, 테러, 살인 등. 아프리카에서 살 때 왜 어둠이 무섭게 느껴지지 않았는지 몰랐었는데,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리얼 하트브레이커; 명치스트롱베이비 기사로 봤을 때는 별 일 아닌 해프닝 정도로만 여겼는데, 실제로 동영상을 보니 확실히 두 사람간에 감정대립이 있었던 것 같다. 승리가 Mnet을 통해 뒤늦게 빅뱅 맴버로 합류했으니 팀내에서 겉돌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수가 있는 공간에서 팀의 리더가 저런 식으로 감정을 표현했어야 했을까? 아무리 봐도 상식 밖의 행동이다. 더군다나 국민요정 김연아까지 저 장면을 목격했으니 승리의 남자로서의 자존심이 얼마나 구겨졌을까? 그러고 보니 승리의 위기대처방식이 더 독보이는 동영상 같다. 보통 사람 같았으면 "나 안해!"하고 뛰쳐나갔을텐데, '가수'로서의 꿈과 인간 '승리'로 살아가는 것 사이의 격차가 이런 상황을 만들어내지는 않았을까? 시간이 지나..
요즘 김수현작가의 동성애를 다룬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가 이슈가 되고 있는데, 이 짧은 애니메이션도 그에 못지 않은 포스를 풍긴다. 처음에는 단순히 부인에게 자위도구를 들킨 남편의 꿀꿀한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는데, 남자가 갑자기 자위도구를 요술봉마냥 치켜들더니 이내 세일러문이 되어버린다. 성정체성을 이런 극적인 장치로 드러내다니 만든이의 작가적 상상력이 실로 대단하다. 마지막 장면에서 아내에게 맥주를 건네는 남편의 모습. 맹정신으로 살기에는 너무 팍팍한 세상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장면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