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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 워킹화 펄션] 프랑스에서 온 고급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 워킹화

수다공작소 2010. 5. 12. 08:30


프랑스 감각의 등산화 밀레 펄션 GTX020의 착용기

월요일 오후 인근에 위치한 방배근린공원을 찾았습니다.  방배근린공원은 "도심 속의 자연"이란 말이 딱 어울리만큼의 푸르름으로 저를 반겨주웠습니다. 

방배근린공원 어떻게 가냐구요?


방배동 성당(지도에 붉게 표시한 부분) 옆을 따라 걷다보면 주차장이 나오는데 그곳부터 산행이 시작됩니다. 저보다  먼저 오신 할머니들이 삼삼오오 모여 주차장에서 북치고 장구치고 하셨는데, 그 신명난 소리가 산행 내내 친근한 벗이 되어주웠습니다.
 
올봄은 이상 기후와 황사로 밖에 나갈 생각조차 못했었는데요, 간만에 날씨가 좋아 이때다 싶어 산림욕도 하고, 눈도 정화시키려고 겨우내 튼실하게 오른 살들을 하나하나 챙겨 등산코스를 따라 걸었습니다.


감각적이고 섬세한  French 아웃도어 디자인

집안에서 신을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신발이 높이가 있어 키가 좀 커진 느낌! 그리고 생각보다 캐주얼한 옷에도 잘 어울린다는 게 주지였습니다. 동사무소 책방에 들러 지난 주에 빌린 유니코로에 관한 책을 반납하고, 사뿐사뿐 걸어 산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원래는 백석예술대학교 근처로 해서 올라가려고 했는데(약수터도 있어요), 새로움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해 방배동 성당 쪽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냥 운동화를 신었을 때와 다르게 발이 지면에 착~ 감기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스페인 몬세라트에 갔을 때 왜 그렇게 힘들었는지 알겠더라구요. 신발 하나의 차이가 이렇게 큰지 몰랐습니다. 요즘 리뷰글을 쓰면서 "제품"을 요리조리 분석하곤 하는데요, 생각보다 여러 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제품입니다.


요즘 스포츠 브랜드마다 워킹화가 대세인데요, 정말 광고처럼 좋은지는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도 마사이족의 워킹이 유명세를 타면서 관련 브랜드가 소수의 유저들에 의해 애용되었는데, 제 아는 동생도 유럽여행 때 그 브랜드를 착용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일이 발생한 줄 아세요? 10만 원이 훌쩍 넘어가는 그 유명 브랜드의 신발의 바닥이 순식간에 절반이 나까 떨어진 것입니다. 유럽여행 40일에 그 지경이면 좀 과하다 싶더라구요. 아마 그 동생! 다시는 그 브랜드 신발을 사지 않을 것 같네요. 여튼 이 제품은 외관상으로도 내구적으로 튼실해 보입니다.


자칫 심심해 보일 수 있는 그레이컬러에 오렌지를 더해 디자인 감각을 살렸구요. 신발끈이 잘 풀릴 수 있도록 구조적 기능성도 더했습니다. 실제로 신발을 신고 벗을 때 정말 편했구요. 벗었을 때에도 고어텍스 소재 때문인지 발바닥에 땀으로 눅눅해지지 않았습니다.(아래 관련 동영상을 참조하세요)




산은 정말 정직한 것 같아요. 제가 움직인만큼 그 속살을 드러내기 때문이죠. 사람들이 산행을 하는 이유도 아마 그런 거 아닐까요? 늘 어머니 품처럼 포근하게 안아주는 산만의 포용력. 그 동안 알게 모르게 사회 속에서 외면당했는데, 오랜만에 어머니의 자궁 속으로 들어간 느낌이었습니다.


디테일의 섬세함과 마사이족의 워킹의 비밀을 담은 신발 밑바닥의 구조(앞과 뒤가 들린 유선형의 구조)가 눈에 확 띠었다. 또한 신었을 때 바로 느낄 수 있는 묵직한 쿠션감은 무릎 관절의 무리를 줄여주고, 등산시 발생할 수 있는 근육의 피로를 최소화시켰다.



고어텍스 소재로 통기성은 높이고, 땀을 원활하게 배출시켜 오래 착용했을 때의 불쾌감이 덜어 주었고, 일체형이라 신발을 신고 벗을 때의 불편함이 확실히 덜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발에 착 감기면서 통기성을 높였다는 점에 있다. 특히 꼬임과 요철이 있는 신발끈의 독특한 구조는 등산 도중 신발끈이 쉽게 풀리는 것을 원천적으로 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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