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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색다른 패션노하우

옷을 잘 입고 싶다면 우선 의류 구입비부터 줄여라.

수다공작소 2010. 6. 25. 09:28

패션을 전공하기도 했지만 남들보다 옷을 잘 입는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옷을 잘 입는다는 말에는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는 바로 자기만족이다. 대개 옷을 잘 입지 못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몸에 대해 열등감을 갖는다. '옷걸이 좋으면 어떤 옷이든 잘 어울릴 거라는 잘못된 생각'이 그들의 몸을 몹쓸몸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둘째는 타인의 평가다. 어찌보면 이 가치판단의 척도가 자기만족보다 더 객관적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패션의 속성을 곰곰히 따져 생각하다보면 이야기는 급 달라진다. 

 1%의 똘끼!? 

그 어떤 영역보다도 치열한 패션계에서 에지있게 살아남기 위해서는 대중을 뛰어넘는 1%가 필요하다. 패션계는 99%의 지루함보다는 1%의 신선함을 늘 동경한다. 그렇기 때문에 패션 크리에이터들은 타인의 시선보다 자신만의 감각을 믿는다. 물론 모든 크리에이터들이 대중의 추종을 불러일으키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그들의 이유 있는 일탈이 권태기로 접어든 패션계에 새로운 코드를 주입시키는 것은 분명하다.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옷을 잘 입고 싶어하는 욕망이 있다 

옷은 제2의 스킨이다. 유전자로부터 주어진 본바탕이야 어찌할 수 없다지만, 옷만큼 개인의 이미지를 쉽게 변화시킬 수 있는 탁월한 도구도 없다.  

옷을 잘 입기 위해서는 우선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함을 누려야 한다. 생로병사와 관련된, 혹은 관혼상제와 관련된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적어도 자신을 표출하는 데 있어 사회적 드레스 코드는 중요하지 않다.  

 하라주쿠를 움직이는 힘

구지 사회를 논하지 않더라도 이미 우리의 몸은 사회 속에 얽매어져 있다. 다시 말해, 자신이 선택한 아이템, 혹은 착장법 역시 사회의 함의를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자유분방한 콘셉트를 추가하는 것이 보다 획일화된 패션 속에서 튀는 감각이이 아닐까 싶다. 세계패션계에서도 인정한 일본의 하라주쿠 패션! 그 내막에는 바로 이런 흐름이 존재한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왜 옷을 잘 입기 위해서는 의류구입 지출비를 줄여야 하는 것일까? 

옷 가지수가 누구보다 많지만, 막상 입을 옷이 없다고 하소연하는 분. 그 이유는 바로 스펙 때문이다. 옷 가지수가 많다는 말은 선택가능한 스펙이 넓다는 의미와 상통한다. 즉, 선택에 있어서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뜻이다. 오늘날처럼 바쁜 생활 속에서 일일이 그 스펙들을 점검하고 활용하는 게 가능할까? 정답은 오래전에 사놓고 입어보지 않은 옷에 있다. 

 관리능력이 떨어진다면 관리영역을 줄이는 게 훨씬 낫다 

전 세계적 경제 불황과 맞물려 세계 패션계의 판도를 뒤바꿔놓은 것이 바로 믹스매치다. 이 는 다른 말로 확률게임이라 규정할 수 있는데, 즉 기존의 아이템을 통해 새로움을 창조해낸다는 뜻이다. 물론 다양한 옷 가지수가 경우의 수를 늘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패션에 능통한 슈퍼계산기가 아닌 이상, 다양한 옷 가지수는 오히려 믹스매치의 저해 요소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관리할 수 있는 아이템 가지수를 생각하면서 신규 아이템을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예인들이 따로 드레스룸을 갖추는 것도 바로 이점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다면 입을 기회도 없고, 또한 있다해도 관리하지 못한다면 무용지물과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경우의 수를 생각하면서 옷을 입다보면 생각 외로 멋진 코디가 완성될 때가 있다. 특히 옷 가지수가 적다 불평하는 이들도 믹스매치에 익숙해지다보면 자신만의 별별 코디법도 개발하게 된다. 또한 필요 이상의 의복을 구입하는 우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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