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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vs. 이성] 고스톱 감성마케팅 쓰리고로 가는 길

수다공작소 2011. 1. 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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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애니콜의 이성마케팅 VS 스카이의 감성마케팅

지금이야 양상이 많이 달라졌지만 예전만 해도 이성과 감성의 양대산맥은 단연 이 두 기업이었다. 그만큼 마케팅 케이스 발표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골메뉴였고, 왈가왈부 시츄에이션의 대표주자였다.

늘 케이스의 승리는 스카이의 몫이었다. 이성보다는 감성에 초점을 맞춘 스카이의 행보가 더 트렌디하고 자신들의 구미에 맞는다는 게 그들의 설명이었다. 나 역시 이점에 동의하는 바다.

 기술평준화 시대에서 내밀 건 "감성"뿐이다.

보다 나은 수익창출을 목적으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기업이 있는 한편, 그 연장선상에서 다른 기업의 신기술들을 발빠르게 카피copy하는 해적기업들도 존재한다. 그 극단적인 예로 산업스파이고, 그들은 현대판 매국노와 진배없다. 그만큼 기술 차별화는 많은 비용과 위험부담을 담보한다. 그런 점에서 요즘 기업들은 기술 개발과 더불어 디자인 차별화에 열을 올린다.

 애플의 사과, 코카콜라의 토르소

디자인 차별화로 크게 성공한 기업들이다. 제품만 봐도 그 기업의 가치를 읽을 수 있는 디자인. 그것이 바로  냉혹하리만큼 잔인한 기업간 경쟁에서 그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이다. 오늘날 디자인은 단순히 제품디자인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또한 개별디자인 전개에 있어서도 기업가치 반영한다. 즉 기업이 전하고자 하는 감성 혹은 가치가 그 기업의 모든 제품 속에 고스란히 녹아든다는 것이다.

통합마케팅의 측면에서 디자인은 더 이상 새로움을 향한 비상이 아니라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된 것이다. 물론 새롭고,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은 충분히 그 자체적으로 의미와 가치를 지닌다. 하지만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디자인, 그 예로 남성이 여성의 옷을 입는 듯한 디자인은 오히려 기업이 전하는 일관적인 메세지에 혼돈을 초래한다.

 개별브랜드 전략에서 통합 브랜드 전략으로

개별브랜드 전략에 있어서는 제품군간 디자인 차별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통합 브랜드 전략에 있어서는 일관된 디자인 콘셉트가 필요하다. 최근 우리나라 기업들의 국제적 위상을 드높아지면서 기존에 진행했던 개별브랜드들을 통합하고 있다. 이는 강력해진 기업아이덴티티(CI)를 브랜드아이텐티티(BI)에 주입하는 과정으로 통합마케팅의 한 예이다. 최근 삼성이 애니콜의 브랜드명을 "삼성 애니콜"로 변결한 것도 바로 이럼 점 때문이다.

 외유내강

외유내강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겉은 부드러운 데 속은 강하다는 말로 우리 선인들은 이를 대나무에 빗대곤 했다. 바로 이것이 감성마케팅의 핵심이다. 애플사의 곡선, 직설적인 컬러보단 우회적인 파스텔톤, 뚜렷해서 뚫기 힘든 강력한 메시지보다 어느 정도 여지를 두어 소비자로 하여금 채울 수 있게한 커뮤니케이션. 바로 이 점이 감성디자인의 '유'의 측면이다.

 고스톱 전략(기술, 디자인의 측면)

기술적으로도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서나가고, 디자인 측면에서도 손색이 없다면 쓰리고Go, 기술은 경쟁사와 대등한데 디자인이 보다 낫다면 투고Go, 기술이 딸리고 디자인이 좋으면 원고Go, 기술도 안 되고 디자인도 안 되면 완전스탑stop, 기술만 좋고 디자인이 안 되면 원고.

   기술집약적  기술대등  기술낙후
 디자인선도적  3Go  2Go  1Go
 디자인미흡  1Go  Stop  완전Stop

감성을 자극하는 디자인, 기업을 살리는 디자인, 단순한 디자인으로써가 아닌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유발하는 디자인. 이것이 바로 앞으로 기업들이 나아가야할 방향이 아닐까? 쓰리고로 세계에 선방을 날리는 한국 기업들이 날로 늘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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