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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신자유주의를 농락하는 유쾌한 전략, 예스맨 프로젝트

수다공작소 2010. 7. 3. 00:42

▲ 사진출처 (Link)

이 책은 신자유주의를 견인하는 WTO를 인터넷이란 소통의 도구를 통해 보기 좋게 골탕먹인 미국 사나이들의 이야기다. WTO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GATT의 도메인을 통해 WTO 가짜 사이트(예스맨이 만든 가짜 WTO사이트 http://gatt.org/)를 만들고, WTO로 WTO를 비방하는 웃지 못할 상황을 연출했다. 이 책은 동명의 다큐멘터리로도 제작되서 관객을 만나기도 했다.

예스맨프로젝트는 일종의 그린피스와 같은 사회적 NGO단체로 규정할 수 있는데, 그 방식이나 활동이 이전 단체들과 명확히 구분된다.

 예를 들어, 그들은 유익한 뻥으로 세상을 웃게 한다.

p27 "한번은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인포워'란 제법 알려진 뉴미디어 예술제에서 영화 <타이타닉>에 1만 달러의 상금을 주기로 했다는 얘기를 듣고, 영화 특수효과팀이 타이타닉호 침몰 장면을 실제 촬영했던 멕시코의 어촌 마을 포포틀라에 '위로금' 명목으로 1천 달러를 수여하기로 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위의 내용은 그들의 "뻥"의 한 예이다. 1천 달러를 기부할 턱이 없는 타이타닉 특수효과팀에게 "무언의 메시지(?)"를 거짓말이란 형태로 전한 것이다. 그들의 과거 프로젝트가 궁금하시다면 이곳(Link)을 방문해보길 바란다.

BLO(바비 인형 해방 기구)?!

사람 혹은 프로그램에 의해 자신들의 원하지도 않는 멘트를 날려야 했던 음성장치가 삽입된 인형들에게 표현의 자유를 줘야 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운동이다. 즉 바비의 성정체성이 남성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발현된 운동이다. 다음은 이 운동의 시작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p23 "지난 1993년, 아직 대학생이던 마이크는 심심풀이 삼아서 말하는 인형 상품인 '지아이 조'와 '바비 인형'을 상대로 몇 달 도안 세밀한 수술을 한 적이 있다. 마이크가 한 수술은 지아이 조와 바비 인형의 음성장치를 서로 바꿔놓는 일이었다. 수술 뒤 지아이 조는 "아이, 수학은 너무 어려워~!" 같은 말을 하게 됐고, 바비 인형은 "한번 죽도록 맞아볼래?" 따위의 말을 늘어놓았다. 마이크는 수술을 마친 뒤 인형들을 장난감 가게로 하나씩 반품했다. 포장 안에는 전화번호와 함께 "인형에 문제가 있다고 보이시면 일리로 연락주세요"라고 적힌 메모지를 넣어뒀다. 텔레비전 방송국 제보 전화번호였다. 당연히 아이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비슷한 시기, 기자들에겐 정체를 알 수 없는 비디오테이프가 배달됐다. "바비 인형 해방기구' 명의로 작성된 테이프에는 이 단체가 운영하는 '성전환 실험실'의 '실상'이 담겨 있었다. 언론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세계화와 굶주림의 원인

p160 "이를테면, 브라질 북동부 일대는 한때 생계형 농업이 성했고, 자체 생산한 식량으로 충분히 먹고살 만한 지역이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2차대전 이후 미국 설탕업계가 진출해 이 일대의 경작 가능한 농토 대부분을 사탕수수 재배 농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이 지역 부유층 엘리트들은 막대한 외국자본을 투자받았지만, 지역 주민들이 먹고사는 데 필요한 충분한 수입식량을 사는 데는 턱없이 모자란 임금을 줬다. 결과적으로 이 지역 주민들은 차츰 굶주림에 시달리게 되었다."

 책소개, 세계무역기구 WTO를 폐쇄시켜라!

키보드와 클릭질로 시작된 가장 지적이고 유쾌한 사회 저항 프로젝트 『예스맨 프로젝트』. 반세계화 운동가이자 인터넷과 말발에 능한 두 젊은이 앤디와 마이크는 WTO와 비슷한 사이트를 만들고, 그곳을 통해 들어온 국제회의 강연 요청에 응해 전 세계 구석구석을 돌아다닌다. 그럴듯한 싸구려 양복을 걸치고서 아무것도 모른 채 앉아 있는 청중들에게 세계화와 자유무역을 비판하는 지독한 풍자 연설을 펼진다. 하지만 청중들은 그들이 진짜 WTO 파견 인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책은 이와 같은 애피소드를 통해 일반 사람들이 맹목적으로 믿고 따르는 전문성이란 것이 얼마나 허황되고 불완전한 것인지, 현대사회의 상층을 점하고 있는 권위주의에 명쾌한 펀치를 날린다.1)

1) 출처ㅣ인터넷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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