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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맥도날드(McDonald's) J.F. 러브

수다공작소 2011. 3. 13. 18:11
자바칩이 들어간 음료는 아주..

 안 되면 되게 하라


크록은 자신이 판매하는 물건을 어떻게든 팔아보기 위해 불굴의 의지로 노력했던 인물이다. 종이컵 하나를 팔기 위해 사용상황(그 물건을 사용하게끔 만드는 상황)을 만들어내는 것도 그의 능력 중 하나였다.

 멈추지 말고 전진하라

그는 종이컵의 판매율을 높이기 위해 다목적 믹서기를 발명할 만큼 신성장 동력, 아니 신성장 환경을 만들어내는 데도 천부적 소질을 갖고 있었다. 그가 맥도날드에 매력을 느끼게 된 데에도 바로 이런 성격이 작용한다.

믹서기의 판매량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불안감을 느낀 크록은 맥도날드 형제가 운영하는 햄버거 가게에서 기회를 발견하다. "만약 이 사업이 잘 되면 나의 다목적 믹서기도 불 티 나게 팔리겠지?"

 밑천은 매력적인 Only 사업모델

맥도널드는 장기간(about 20년) 동안 땅을 저렴하게 임대하고, 그 땅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려 건물을 세워 프렌차이즈 사업을 키워나가는 식으로 매장을 확대했다.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만큼 싸고 저렴하고 맛 또한 좋았기 때문에 은행 빚을 갚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p147 ""그것은 부동산 소유를 목표로 하는 전략이었다. 당초에는 프랜차이지에서 받는 보험금을 담보나 계약금으로 해서 토지를 빌리고 건물만 맥도날드 소유로 한다는 방식이었으나, 1960년대로 들어서자 10년 할부계약으로 토지를 매입하여 그것을 담보로 은행융자금을 얻은 뒤 점포를 짓는 새로운 방법으로 전환했다."

 FES의 기원(?!)

p89 "그는 껌을 씹는다, 만화를 본다, 흰 양말을 신는다, 손톱을 물어뜯는다, 옷차림이 단정치 못하다, 머리가 지저분하다, 수염이 텁수룩하다 등등, 그런 모든 것을 싫어했다. 주말에는 책상 위가 말끔히 정돈 되어야 하고, 타자기에는 덤개가 씌워져야 하며, 재떨이는 깨끗이 청소되어 있어야만 한다. ㄱ그는 회사원들의 자동차까지도 번쩍거리게 만들고 싶어 했다."

 학력보다는 인물본위를 쫓는 맥도날드

크록은 탁상공론보다는 현실, 즉 맹렬한 일꾼을 원했다. 80여명의 임직원 가운데 54%가 대졸자가 아닌 것만 봐도 단적으로 알 수 있다. 워낙 다양한 개성의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에 그들을 다루는 데 많은 어려움이 따를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크록은 역할분담제를 통해 개성이 강한 사람들이 기업에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었다.

 QSC(품질/서비스/청결)

맛과 품질 개선 뿐만 아니라 인프라(기술개발, 야외 옥상 에어컨, 조리기구) 구축 등 크록의 삶의 태도가 그대로 맥도날드의 운영 원칙이 되었다.

지리한 법공방을 끝내고 맥도날드의 사업권 일체를 양도받은 크록은 이제 사업확장의 날개를 단 셈이었다. 텔레비전 광고는 귀에 속 들어오는 CM으로 대박을 쳤고, 종업원 교육 테이프까지 제작하기에 이르렀다.

맥도날드라는 즉석식품 프랜차이즈업체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여러 가지 핵심 인물들의 리더쉽과 아이디어가 있었기때문입니다. 맥도날드 형제의 즉석식품 식당을 보고 사업성을 간파한 크록이나 그의 사업을 금융자산 없이도 아이디어 하나로 키워낸소네본. 그리고 현장감있는 리더쉽을 갖춘 터너 등. 한 편의 기인 열전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물론 이런 책이 흔히 드러낼 수 있는 찬미적 속성을 가만하면 개개인의 엄청난 노력 뒤에 시대적 뒷받침이 존재하고 있지 않았을까? 이건희가 가능할 수 있었던 때가 옛날인 것처럼 말이다.

NC소프트로 큰 자산가가 된 김택진씨를 보면 어쩜 오늘날에도 그런 일이 가능할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정부의 IT산업 지원과 육성 정책이 어느 정도 질적 향상에 도움을 줬을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업가적이 자질이 내게 있는지를 많이 생각하게 됐다. 뛰어난 리더쉽, 그리고 시류에 맞게 사업 모델을 구상하고 이를 행동을 옮길 수 있는 실행력! 그리고 인물을 알아보는 사람보는 눈까지 갖췄는지 나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었다.

실행력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강하다고 생각한다. 일일이 DO LIST를 안 쓰는 이유 역시 그런 이유에서다. 왠지 빼곡히 써 놓으면 갑자기 하고 싶어했던 일도 하기 싫어지기 때문에 일단 해야 한다고 마음에 되새기면 꼭 하는 편이다. 그래서 요즘에도 부서에서 인정받고 있다. 물론 일이 많고 지시사항이 많아서 기록을 하지 않으면 안 될 때가 많지만 가급적이면 일찍 일을 하거나 끝냄으로써 갑작스럽게 생긴 일에 대처를 하곤 한다. 어제도 난 퇴근 후에 집으로 직행하지 않고 동대문을 갔다.

두타를 보고 정말 격세지감을 느꼈다. 백화점도 아닌 것이 백화점보다 더 재밌게 구성되어 있었고, 보세 매장들이 하나 하나 PB의 역할을 하는 느낌이었다. 세련되고 독특한 인테리어! 입이 절로 닫혀지지 않았다. 그런데 그 옆의 밀리오레나 APM은 변화에 성공하지 못한 듯 하다. 3년 전에 왔었을 때보다 더 장사가 안되는 느낌이었다. 어쩌면 이를 가능케 한 것은 앞으로 내다 보는 선견지명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VMD와 동선의 구성! 이는 필시 만리장성일지라! 하나 하나 챙기고 곱씹고 찾고 정리하고 또 이를 바탕으로 실행력을 키우면 그것이야 말로 변화와 혁신의 가장 올바른 도구가 아닐까? 오늘도 나는 내가 얻은 지식을 이메일을 통해 나누고, 블로그에 발행한다. 주말에는 예배가 끝나면 다른 바쁜 일이 없을 때면 어김없이 교보에 가서 책을 본다. 예전에는 펜과 수첩이 꼭 들려 있었지만 지금은 스마튼 폰으로 발췌 포토를 찍곤 한다. 처음에는 무지 저작권법을 어기는 것 같아 미안했는데, 요즘엔 블로그에 책을 홍보해줄 수 있는 기회가 생길테니 하면 자기합리화로 벗벗하게 책을 대한다. 자유도서가 나온 게 어찌나 좋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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