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리뷰] 스마트폰, 스마트라이프를 위한 생활백서 <스마트워크>

휴대전화를 구입하면 보통 일시불(완납)로 구입하고 평균 3년 정도 사용했다. 연아햅틱을 산지 11개월로 접어들 때 쯤, 소위 지하철만 타면 고개를 떨군다는 스마트폰 유저를 보면서 은근히 새 휴대폰에 대한 소유욕이 생기기 시작했다.

2010년 10월! 드디어 나의 손에도 Qwerty 자판이 달린 안드로이드 체계인 옵티머스Q가 생겼다. 인터넷 로딩 속도가 느리긴 했지만 각종 어플을 다운 받으면서 스마트폰의 매력이 흠씬 젖어버렸다.

5개월이 지난 지금, 지하철만 타면 습관처럼 나의 눈은 작은 액정을 향한다.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소소한 일상을 올리고, 카카오톡으로 어그러지 나의 인맥을 살핀다.

한국의 대표적인 IT 평론가 김국현이 재미있는 제목의 책을 저술해 소개해본다. 

 스마트워크란 디지털 유목민의 지적 생활술

p29 아딸리는 그의 저서 <호모 노마드>에서 "유목민이 불, 언어, 종교, 민주주의, 시장, 예술 등 문명의 실마리가 되는 품목을 고안해낸 방면, 정착민이 발명해낸 것은 고작 국가와 세금, 그리고 감옥뿐이었다."고 말한다.

스마트워크란 다양한 유비쿼터스 기기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업무를 볼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스마트워크에 있어 네트워크의 활용 p34
 
① 웹브라우저로 웹 위의 필요한 정보를 활용
② 클라우드 위의 정보를 이용 혹은 동기화
③ 집이나 회사의 PC에 직접 접속

p35 "클라우드란 인터넷 위 저 너머에 정보를 모아두고 그 정보를 직접 조작하는 행위를 지칭한다. 스카이 드라이브, N드라이브, U글라우드 등 다양한 구내외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스마트워크 참여율

p47 "미국의 경우 2009년의 재택근무자 수는 3천400만 명에 달했다고 한다. 이는 직장인의 23%에 해당하는 수치다.(중략) 그런데 한국의 경우, 정부 자료에 의하면 원격 근무 도입 비율이 전체의 0.7%, 공공 부문 내에서는 2.4%로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왜 스마트워크인가?

P60 " 자신을 희생하여 승진하고 원하던 부와 명예를 손에 얻었다면 마음으로부터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안타깝게 그러지도 못했는데, 몸과 마음의 건강을 잃고, 가족과 친구도 잃고, 회사에 대한 원망만 남았다면, 그렇게 스스로의 삶에서 밀려나 행복을 잃어간다면. 물론 이것은 누구의 책임도 아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만은 피해야 한다."

일이 나의 삶을 삼켜버리고 있다는 생각이 종종 든다. 회사생활의 대선배들이 나눠졌던 피드백도 그랬다. <사회인맥>은 사라지고 <회사인맥>만 남았다고. 그런데 요즘 나는 <회사인맥>마저 희미해져 갈까봐 노심초사이다.

왜 효율적이지 못할까?
왜 창의적이지 못할까?
왜 조금 더 성과를 내지 못할까?
왜 이렇게 시달려야만 할까? p75

불쌍하게도 이런 생각만이 머리 속을 가득 메웠다. 삼성 갤럭시S의 How to live S.M.A.R.T가 과연 이런 나의 고민들을 해결해 줄 수 있을까?

 

출처ㅣ스마트워크센터 http://www.smartwork.go.kr

 '집'이라는 오피스; 재택근무

① 재택근무일수록 더욱 철저하게 자신을 관리해야 한다.
② 재택근무의 꿈을 꾸고 있어야 그 기회가 왔을 때 효과적으로 관리자를 설득할 수 있다.

p73 "글라우드에 의해 '언제 어디서나' 액세스할 수 있는 정보와 업무라는 대상이 마련되고,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모바일 혁명에 의해 '언제 어디서나'정보와 업무에 액세스할 수 있는 주체가 마련됨에 따라 본격적 스마트워크가 대둘될 수 있는 사회적 배경이 갖추어지게 된 것이다."

 스마트워크 사이클, 3C

p104 가치를 망라적으로 포획(Capture)하고, 부가 가치를 더해 다른 가치들과 연결(Connect)하고, 그 성과를 나와 모두를 위해 축하하며 공표(Celebrate)하는 대동의 장이 곳곳에서 만들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스마트워크라는 신조어에 대해 무지했던 터라 단순히 새로운 스마트폰 기술이 짜집기된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무게감 있고, 지적이며, 새로운 시대에 요구되는 <스마트워크>에 대한 저자의 견해가 잘 묻어난 듯 했다. 이메일 사용법, 지식을 빠르게 습득하는 방법 등, 포획, 연결, 공표라는 세 가지 프레임으로 자신의 노하우를 녹여낸 것도 <공유>의 가치를 스스로 실천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바쁜 와중에 어떻게 이 책을 읽어낼까 고민했었는데, 생각보다 재밌게 가볍게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