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공작소

‘필승전’, ‘캡틴박’, ‘강심장’ 등 100여개가 넘는 월드컵 '석자평' 화제 본문

남아공월드컵

‘필승전’, ‘캡틴박’, ‘강심장’ 등 100여개가 넘는 월드컵 '석자평' 화제

수다공작소 2010. 6. 22. 13:47

▲ 사진제공ㅣSBS

2010 남아공월드컵 경기직후 공개되는 ‘필승전’, ‘캡틴박’, ‘강심장’'한민족' 등 ‘석자평’이 화제다.

▲ 사진제공ㅣSBS

지난 17일, 2010남아공 월드컵 B조경기에서 한국은 아르헨티나전에 4대 1로 지고난 뒤 경기하이라트 장면이 공개되며 자막으로 ‘맙소사’‘괜찮아’‘대반격’‘그러나’이라는 단어가 떠올라 많은 시청자들을 궁금하게 했다.

▲ 사진제공ㅣSBS

특히, 이 세 단어만으로 당시 경기의 흐름과 내용을 모두 파악할 수 있어서 눈길을 끌었는데, 알고보니 이는 남아공으로 파견된 SBS 스포츠국 조시우PD의 아이디어였던 것.

▲ 사진제공ㅣSBS

조PD는 총 90분에 이르는 경기중에서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부분을 영상으로 만들면서 ‘월드컵’‘SBS’‘남아공’처럼 3글자로 된 의성어와 고사성어, 외래어, 신조어 등에다 은유와 풍자를 섞어 ‘석자평’을 만들었다.

▲ 사진제공ㅣSBS

 왜, 석자평?

참고로, 3글자로 된 이유는 2자는 설명하기엔 부족하고, 4글자(사자성어)는 진부한 느낌을 줄 수 있었기 때문.

▲ 사진제공ㅣSBS

12일 한국과 그리스전 당시에 한국선수들을 보여주며 ‘필승전’,‘상한가’라고 했고, 박지성이 골을 넣을 당시에는 ‘캡틴박’이라고도 했다. 그리고 한국시간으로 16일 새벽 벌어진 G조 북한과 브라질 당시에는 북한응원단을 보여주며 ‘3.3.7이라고 했고, 정대세선수가 눈물흘리는 모습에는 ‘주르륵’이라고 표현했다. 21일 북한이 포르투갈에게 7대 0으로 졌을때는 ‘한민족’‘백병전’‘높은벽’이라는 석자평을 남겼다.

▲ 사진제공ㅣSBS

뿐만 아니라, 지난 18일 C조 경기인 미국 대 슬로베니아 전에서 미국 브레들리감독의 아들 밥브레들리 선수가 동점골을 넣자 아버지의 심정으로 재구성한 석자평 ‘아들아’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처럼 모든 경기마다 3~6개의 석자평이 공개되고 있는데, 이를 모두 모으면 총 100여개이상이 넘는다.

▲ 사진제공ㅣSBS

조시우 PD는 “경기 상황을 보면서 ‘석자평’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편집이 불가피하고, 상황이 후반에 몰린 경우 제작 시간이 촉박할 수 있다”며 “그래서 현재 여러 경우의 수를 두고 300~400개의 3글자 표현을 뽑아놨는데, 경기 내용에서 연상되는 단어가 없을 경우는 정말 짧은 시간동안 피를 말리기도 한다”는 제작 뒷에피소드를 들려주기도 했다.

한국시간으로 23일 새벽에 펼쳐질 한국대 나이지리아전에는 어떤 석자평이 만들어질지 궁금해진다.

필립스에서 16강 기원 이벤트 중에 있습니다. 참여하시고 행운의 주인공이 되시길 바랍니다(LinK).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