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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문화놀이터 <대한민국 1박2일>엔 어떤 컨텐츠가 있을까?

수다공작소 2010. 7. 2. 10:58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우리사회는 외국에 대한 사대주의를 어느 정도 인정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제 마음 속에도 외국여행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살포시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특히 <유럽>에 대한 환상은 그 어떤 지역보다 심했는데, 영국과 프랑스는 그 중 가장 으뜸되는 나라였습니다.

 죽을똥 말똥 고생했던 첫 해외여행

성인이 되면서 골방에서 떠나는 <상상여행>은 점차 줄게 됐습니다. IMF를 졸업하고, 경제가 다시 회복 곡선을 그리면서 저도 나름 <해외여행>이라 할 수 있는 여정에 동참하게 됐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현지의 더위와 습함을 제대로 체험하고 나니,  왜 다들 <방콕, 방콕;방에서 콕>하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저는 저의 첫번째 해외여행에서 복통과 고열에 씨달려야 했고, 거의 죽기(?) 일보직전까지 갔습니다. 물론 함께 동행했던 지인들의 극진한 보살핌으로 지금 이렇게 살아있지만요.

 여행보단 집이 The 좋아

Fès, Morocco
▲ Fès, Morocco


모로코는 정말 재미있는 나라입니다. 위아래로 길게 뻗은 국토 때문에 다양한 기후를 한꺼번에 가지고 있고, 지리적으로 유럽과 인접해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모로코의 관광지로는 카사블랑카, 라바트, 쉐프샤우웬, 아실라, 페스, 마라케시, 메크네스, 메르주가(사하라), 튜브칼, 아가딜, 탕제(탕헤르) 등이 대표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여행보다는 집에 있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 생각했습니다. 만약 동료들의 진득한 설득이 아니었다면 저는 그 좋다는 해변과 산을 보지 못한 채 한국으로 돌아올 뻔 했습니다.

 가보지 않고도 가본 것처럼

제가 2년 동안 모로코에 살면서 <여행>욕구를  크게 못 느꼈던 이유는 여행 관련 다큐멘터리 때문이었습니다. EBS에서 제작된 다큐였는데, 제가 가진 지식보다 더 생생한 모로코에 대한 정보가 필름에 담겨져 있었습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여행 욕구를 달랠 수 있었습니다.

이 세상에는 정말 진귀한 곳이 많습니다. 백만장자도 아니고, 여행가도 더더욱 아닌 제가 그 모든 곳을 다 가본다는 것 자체가 불가항력 아닐까요? 철없던 시절에는 <여행>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지만, 머리에 피 좀 마른 아이에게 <여행>은 선택옵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대한민국에서 유럽을 만나다!?

Eiffel Tower, Paris, Fr.
▲ Eiffel Tower, Paris, France

그렇다고 해서 남들 다 하는 <견문을 넓히는 일>에 소홀할 수는 없겠죠? 그래서 소개해드리고 싶은 포스트가 있습니다. 그 포스트는 제목은 바로 <교통카드 한 장으로 떠나는, 서울 속 유럽 여행!>입니다. 예전에 TV정보 프로에서 본 듯 한데, 꼼꼼히 잘 정리해주셨네요.

보통 유럽 여행을 떠나려면 200만 원 이상은 있어야 하는데 이 여행코스는 식비, 차비를 고려해도 3만 원도 안 될 것 같네요. 프랑스 문화원에서는 블란서 영화도 상영한다고 들었는데, 까막득히 잊어버린 불어에 활력소가 될 듯 합니다. 친구가 예전에 프랑스 문화원으로 불어를 배우러 다닌다고 들었는데, 멀지만 참 가까운 프랑스입니다.


제가 도란도란 문화놀이터에서 <대한민국 1박2일> 폴더를 추천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점 때문입니다. 가보지 않아도 가 본 것처럼, 가상 여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대한민국 1박2일>의 차별화 포인트 아닐까요?

 문화체육관광부 공식블로그 <도란도란 문화놀이터>에 대한 바람

<다문화랑 놀기> 폴더가 보다 활성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한 외국인의 수가 급증했고, 이에 따라 외국인들을 이해하는 바른 시각이 필요해졌습니다. 어떻게 보면 <다문화랑 놀기>는 이런 이해를 바탕으로 시작된 프로젝트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 내용을 보면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진 느낍니다. 다시 말해, 주한 외국인들을 위한 콘텐츠는 부족하다는 얘깁니다.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외국인이나 현재 한국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필요한 콘텐츠 또한 균현있게 양산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가급적이면 영어로된 버전과 함께 말입니다.

아래의 사이트들은 실제로 주한 외국인들을 상대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들입니다.

주한외국인 서비스 전문업체ㅣhttp://www.bluebirdnest.com/
서울 외국인취업지원시스템http://jobs.seoul.go.kr/
주한 외국인 위한 정보 신문 l http://www.theseoultimes.com/

실제로 주한 외국인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은 많지만 실질적으로 그들을 위한 콘텐츠는 변방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란도란 문화놀이터>에서 그들을 위한 콘텐츠를 양산해주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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