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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칼럼니스트 추천] 죽지 않는 돌고래의 묵직한 생각 속으로

수다공작소 2010. 6. 23. 00:00

그를 만난 건 지난 4월말이었습니다. 갑작스럽게 생긴 급한 일 때문에 필립스 하이라이퍼 첫 모임에 못 나갈 판이었는데, 어차피 시험만 보는 거라서 심야 고속버스를 타기로 결정하고 이태원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혼자놀기에 익숙해져버린 나

어려서부터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었는데, 성인의 길로 접어들면서 삼삼오오 모여있는 곳을 좋아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아프리카에서의 2년간의 삶은 제게 혼자놀기의 진수를 가르쳐줬습니다. 다시 말해, 친구 없이도 자기만의 세상 속에서 행복해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세상으로 Return

하지만 여기는 한국입니다. 안으로 안으로 기어들어가 살기에는 아직 제 내공이 볼 품이 없는지라 세상 밖으로 부단히 뛰쳐나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했던 것이 취업 동아리였고, 국가보훈처 블로그 기자단이었으며, 필립스 하이라이퍼였습니다.

 기자다운 포스를 풍기는 블로그

<죽지 않는 돌고래>님은 필립스 하이라이퍼 모임에서 알게 된 딴지일보 기자입니다. 나이로는 저보다 아래지만 나이살이 좀 붙어서 그런지 동급혹은 그 이상의 느낌 때문에 형으로 모셔야 할 것 같은 포스를 풍기는 그입니다.


처음 그의 블로그에 방문했을 때 저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외모로만 봤을 때는 틈새가 많은 사람처럼 보였는데, 블로그는 알이 가득차 있는 느낌이었기 때문입니다. 블로그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을 물으신다면 "기자답다!".


제가 블로거분들 추천할 때 태그 이미지를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그 블로거의 관심사를 잘 드러내는 도구라고 생각되서 입니다. 일본에서 유학한 경험 덕분에 동경여행, 동경유학이 그나마 많이 올라온 태그로 설정되어 있네요. <상실의 시대>로 잘 알려진 무라카미 하루키 태그도 보이네요.

대부분 인기있는 블로거분들의 주제를 보면 연예가 가십, IT 정도, 가끔 사회적 이슈거리 등이 있는데 그런 인기 카테고리로 보면 다소 마니아적인 글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하지만 누리꾼은 그 말 자체적인 뜻처럼 온세상의 모든 것에 눈과 귀를 열어놓습니다.

신이치상과 나 l Link

글 하나로 100 만 원을 버는 일! 생각보다 쉬울 것 같지만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것도 그 서비스에 속한 회원들이 선정했다면야 더더욱 그렇습니다. 보통 우수글이 되기 위해서 추천를 올려달라고 댓글을 퍼다 나르고, 아양 아닌 아양도 떨어야 하는데, 제가 보기에 그는 그런 성미를 가진 사람은 아닌 것 같고, 그래서 그의 에지 있는 한방이 더 눈여겨 보입니다.

저도 가끔 베스트글 후보에 들면, 염치불구하고 추천을 부탁하기도 하는데, 다른 분들의 역공을 보면 다 부질 없다 싶어 그 마음은 쉬이 접습니다. 여력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좀 더 가치 있는 일에 그 시간을 활용해야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블로그 URL을 놓칠 뻔했군요.

죽지 않는 돌고래ㅣhttp://kimchangkyu.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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