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이 칼보다 더 강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 그런 예시를 보게 되서 공유하려고 백만 년만에 블로그에 글을 씁니다. <뉴스몬>이라는 페이스북 페이지가 있습니다. <페이스북 뉴스채널>이라는 기치 하에 뉴스몬그룹이란 IT회사에서 만든 페이스북 페이지입니다.
초기부터 <좋아요>한 덕분에 간간히 글을 받아보고 있었는데, 청년의 뜨거운 열정과는 달리 페이스북 반응은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불과 몇 주 전만해도 좋아요 5백 대 중반이었는데, 오늘 1700명을 가뿐히 넘기며 그 가능성을 열어제쳤습니다. 물론 성공을 이야기하기에는 시기상조인 것은 사실입니다.
이 채널을 관리하는 <홍태지>라는 분에게 <뉴스몬>을 블로그로 홍보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오늘 그 약속을 지키고자 합니다.
공감대 형성으로 엄청나게 퍼져가는 뉴스몬의 글
저도 예전에 유재석과 함께 사진을 찍은 적이 있었는데, 진짜 아래 글처럼 했을까 싶지만, 그가 겸손하고 착한 성품을 가진 연예인임은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아래 글이 은근히 김제동 디스를 표방한다는 재미있는 댓글도 있지만 이 글은 <공감대 형성>이라는 연료로 엄청난 속도로 페이스북에 퍼지고 있습니다.
현재 좋아요만 22,770명! 빵 터진 것치고는 너무 지나치게 터진 느낌입니다. 이 정도라면 블로그의 글이 포털사이트에 메인에 뜬 경우보다 더 강한 노출효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래 글은 <오늘의 유머>라는 커뮤니티에서 퍼온 글인데, 요즘 누구나 쉽게 글을 공유할 수 있는 인터넷 환경이 구축됨에 따라 소셜 큐레이팅이 일반화된 느낌입니다.
유재석의 훈훈한 마음씨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유재석을 헬스클럽에서 만난 한 남성은 고민 끝에 결국 유재석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런데 곁에 있던 김제동은 “이러시면 안됩니다”고 사진 찍을 것을 만류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유재석은 “제동아 그러는 거 아니야. 그러지마”라고 주의를 준 후 부탁한 이의 휴대폰을 받아 사진을 찍고, 또 그 남성이 눈이 감긴 채로 찍힌 것을 발견하고 “한 장 더 찍으시겠어요?”라고
친절하게 제의까지 했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유재석은 함께 찍는 사람을 배려해 자신의 얼굴을 앞으로 내밀어 상대의 얼굴이 작게 보일 수 있게 했다고 합니다. 이 남성은 “왜 사람들이 ‘유느님’이라고 부르는지 이유를 알았다. 연예인은 메이크업 안한 상태로 사진 찍는 걸 꺼려한다는 것을 깜빡 잊었다. 거기에 땀까지 범벅이었는데, 이 자리를 빌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유재석이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간 데에는, 분명 그럴만한 자격이 있기 때문이네요 감동적입니다.
거대 마케팅 자금 VS 공감코드의 힘
한국의 대부분의 기업들이 거대 마케팅 자금을 통해 거의 이벤트로 페이스북을 점령했다는 점을 상기해보면 이런 감동적인 스토리텔링이 만들어낸 효과는 과히 기념비적이라고 볼 수 있다. <Germany Street ART> 페이스북 페이지의 사진이 만들어내는 공감대 역시 유명한 사례이다. 그런데 왜 기업들은 콘텐츠의 힘이 아닌 이벤트로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걸까?
아마도 그것은 빠른 성과를 요구하는 경영자들의 급한 성격 탓이 아닐까 싶다. 불과 몇 주 전에는 별 볼 일 없던 <뉴스몬>이 이런 얻어 걸린 컨텐츠로<복제의 복제>로 자기 증식의 기회를 가진 것은 별 볼 일 없던 시절을 묵묵히 견뎌낸 시절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그러고 보니 유재석의 연예인으로서의 삶과 비슷하지 않나 싶다. 신인 시절에는 그 누구도 쉬이 알아주지 않았던 무명에 가까웠던 그가 오늘날 가장 대중으로부터 사랑 받는 연예인 중에 한명이 됐으니 말이다.